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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성투사 성시 4형제입니다. (원래는 5형제 입니다. - 마지막 피닉스가 이제 발매 예정이군요.)
... 정말 유구무언입니다. 이렇게 성투사 성시를 모두 한자리에 꺼내 놓는 날이 오긴 오는군요.
다른 물건들은 그나마 종류별로 모아 둔지라 가끔 박스라도 꺼내 보았지,
이놈들은 하도 드문드문 구입한 지라 모두 뿔뿔이 흩어져 각각 다른 창고에서
잠자느라 정말 이렇게 끝까지 남아 있을 줄은 기대 못했습니다.

사실, 몇차례 중고장터에 내놨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원체 찬밥인 놈들인지라 전~혀 팔리지 않더군요. ^^

인기가 없으면 어떻습니까, 수십종의 물건이 방출되는 정리해고의 시기에도 꾿꾿히 살아 남아서 이렇게
가족사진을 찍게 되니, "살아남는게 이기는 거다" 란 단순한 진리를 여기서 다시 확인합니다.

이렇게 감격스러운 순간, 각각 다들 여러 포즈와 다양한 모습을 남기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만,
4개나 한꺼번에 꺼내느라 완전히 체력이 소진되어 버렸습니다...

더우기 저 대좌... 저거 스티커 붙이는 것 꽤 어렵더군요.

여하튼 그래서 그냥 세로 사진 한장씩으로 대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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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가장 처음에 나온 최종성의 이니 만큼, 많은 부분이 아쉽습니다.
특히, 프라스틱으로 된 배 부분이 금이 가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던데,
역시나 꺼내 보내 제것도 금이 갔더군요... -_-

금 정도가 아니라 아주 깨져서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상태...
한개 더 사야 하는 위기 상황 입니다.

허허...

더우기 흉상 시리즈도 발매되어서 사긴 사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흉상 단품이
무려 18,000원!
참고로, 위의 물건은 25,000원에도 중고장터에서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것을 계속 갖고 있는 한, 흉상은 사야 할 성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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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중에 발매된 안드로메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얼굴도 가장 예쁘고 쇠사슬 소품도 아주 괜찮습니다.
만화에서는 전혀 끌리지 않는 케릭터 였는데 제품은 가장 마음에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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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곤. 가장 좋아하는 케릭터임에도!
제품은 최악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뽑기 운이 없는지, 도색 불량이 수군데이며, 스커트는 툭 건드려도 후두둑 떨어집니다.
(전부 양면테이프로 보강하니 그나마 나아졌습니다.)

거기에, 2D 디자인의 마술을 3D으로 형상화하기는 아직 현대과학으로는 조금 무리입니다.
그래서 오른편에서 보면 완전 떡진 머리가 되는군요. 즉, 얼짱각도가 정해져 있다는.

그러함에도 빠질수 없는 주인공 중 한명입니다.

극중에는 맨날 눈이 멀어서 뜨고 지내는 경우보다 눈감은체로 출연한 횟수가 더 많은지라
전시도 눈감은 얼굴로 선택했습니다.

더불어 왼편의 방패는 신화시대에도 깨진적이 없다는 방패인데,
극 중에는 단한번도 제대로 공격을 방어한적이 없는,
말 그대로 때리면 깨지는 무용지물이 되겠습니다.
그런데도 매번 깨질때 마다 새삼 놀라는 드라곤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저라면 그냥 방패는 무거우니 두고 다닐터인데 말입니다.

하기사, 누군가 방패는 방어구가 아니라 패션소품이다 라고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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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너스. 이 친구는 은근히 비중이 높지요.
페가수스와 드라곤은 매번 이기긴 해도, 매 전투가 거의 샌드백에 준할만큼 많이 맞는데 반하여,
이 친구는 은근히 쿨~ 하게 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맞아도 그닥 심하게 맞지는 않고 대신 피를 좀 많이 흘리더군요.

그래도 전투 비중은 페가수스와 드라곤 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그런 아쉬운 케릭터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기사 그래도 안드로메다보다는 좀 나을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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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하나.

애증의 대상.

곤란한 수집품들을 칭할때 종종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사실, 애증의 대상은 마냥 귀찮고, 싫고, 아끼지 않는 물건들이 아닙니다.
되려, 가격대비 품질 좋고, 시리즈로서 깊이도 있고, 케릭터의 매력도 출중한,
그래서 버릴래야 버릴수 없는 존재가 바로 애증의 대상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애증의 대상 0순위는 역시 S.I.C. 이며,
버블검 크라이시스와 성투사 성시도 만만치 않은 애증의 대상이지요.

둘다 장터에 참 여러번 내 놨는데, 전혀 팔릴 기미가 안 보이더군요.
하기사, 은근히 까탈스러운 조건을 걸어서 장터에 내놓는걸 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안팔렸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진하게 깔려있는가 봅니다. ^^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