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Misc/Misc2013. 3. 14. 19:47
[잡담] 2013년 장식장으로 보는 YAMATO 제품

야마토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게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뜬금없는 제품을 많이 냈지요. ^^


어쩔땐 가격만 비싸고 엉망인 제품을 내기도 합니다만,

간혹 기존 제품군과는 생뚱맞은 시험적인 제품을 내는게 이게 숨은 명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야마토에 많이 속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야마토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지금까지 제 장식장에 남은 야마토 제품들을 한번 찾아봤습니다.


우선, 가장 최근에 의욕적으로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만, 그리고 나름 나쁘지 않은 품질과

올드팬에게는 너무 반가운 옛날 로봇들을, 클래식한 매력을 잃지 않는 선에서 깔끔하게

제품화 한 군웅 시리즈가 있네요. 



정확히는 군웅 시리즈 중에서 단쿠가 한개만 살아 남았습니다만... ^^;;;

그래도 대단한게, 자그마치 초합금혼 단쿠가 마져 살아남지 못한 죽음의 경쟁에서 이겨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올드한 맛은 초합금혼 이상이라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도 나올 신제품에도 밀리지 않고 살아남을 숨은 명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짜 뜬금없는 이데온 되겠습니다.

야마토는 액션피규어를 그닥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었습니다만,

이 이데온 만은 대단한 관절 구조를 보여줍니다.

저 각진 디자인에서 전탄발사라는 가슴을 웅크린 자세가 가능한 액션 피규어는 

지금까지 저 야마토 이데온이 유일합니다.


물론 8천엔인가... 당시로는 허걱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고가로 출시되었고, 덕분에

완전 덤핑 제품이 되어 버린, 불운의 제품이었지요.

(참고로 저는 3개 샀었습니다. ㅠㅠ)


듣기로 이 제품때문에 야마토가 손실이 어마어마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뒤로 한동안 야마토에서 이런 스타일의 로봇 액션 피규어는 거의 안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섭섭했습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

1/12 스케일 보톰즈의 피아나 & 키리코가 되겠습니다. 

야마토로서는 정말 사운을 걸고 투자한 1/12 보톰즈 시리즈에 걸맞는,
당시로서는 비교될 제품이 없는 명품 액션피규어...가 될 예정이었으나,

시제품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품질로 발매되었고, 
제품가격도 나름 비싼데다,
키리코와 피아나의 발매 텀이 너무 길었고,
보톰즈 시리즈의 인기가 시들했고,
뒤이은 굿스마일의 피그마의 대 히트에
제품으로서는 성공하지 못한,
말 그대로 야마토 제품다운 안타까운 운명의, 
그래도 저는 너무도 아끼는 명품 액션 피규어 입니다.

액션 피규어의 발전에 숨은 공헌을 했다고 감히 평가합니다.

(그밖에 1/15 버블검 크라이시스가 있긴 한데 귀찮으니 패스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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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야마토라 하면 마크로스의 발키리 시리즈가 유명합니다만,
저는 그닥 취향이 아니라서 없고요, (변신제품인데다 크기까지 합니다 ^^)

그밖에도 이런 저런 매니악하지만 나름 괜찮은, 야마토가 아니면 만들수 없는
제품을 종종 내주어서 카이요도와 함께 관심갖고 응원하던 회사였는데,
이렇게 어렵게 되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보고 있으니 여러 추억들이 떠오르는데, 다 아저씨의 지겨운 옛 이야기이니 이쯤에서 줄이지요.

그럼 이만.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