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에일 스트라이크



구입당시에는 나름 애착도 있고 하여 풀도색을 목표로 했습니다.
사진에서 티는 안 나지만 나름 풀도색입니다만, 먹선도 데칼도 안했는지라
영 폼이 안나네요. 그렇다고 이미 관심밖으로 멀어진 제품에 다시 정성을
들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나올 당시, 멋진 프로포션과 수준높은 관절 가동 등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입니다만,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아무리 잘 봐줘도 B- 정도 라고 판단됩니다.
세월의 무상함이 조금 느껴집니다.



날로 발전하는 세상에서 정체됨은 곧 퇴보를 의미하고, 그것은 경쟁에서 도퇴되어
결국 새로운 것들에 밀려 사라지는 것은 비단 장난감에서만 통용되는 운명은 아닐 것 입니다.



이제 40대가 눈앞에 다가 온 지금, 한때 인기있었던, 지금은 퇴물이 되어 버린 장난감을
보면서 잡생각이 떠오르는군요.



흠... 퇴물이라 한건 미안하네...
그래도 그동안 곱게 잘 보관한 장난감, 이제 조카에게 보내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역시 장난감은 애들 손에 있는게 기쁨이겠지요.
늙은이 손에서 오래오래, 그러나 먼지만 풀풀 맞으며 가늘고 길게 살기보다는,
아이들 손에서 환희와 기쁨 받으며 짧더라도 불꽃처럼 화려하게~.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