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daily2009. 9. 9. 09:05

[리뷰] X-mini II (미니 스피커)

역시 구입한지는 몇달이 지난 미니 스피커 X-mini II.
늦었습니다만, 찍어둔 사진이 있으니 기록 남겨 봅니다.



그간 해드폰, 이어폰, 5.1ch 무선해드폰, 미니스피커, 홈시어터 시스템까지,
이런 저런 gadget을 쭉 구입해 본 바,
가장 발전이 더딘 분야가 바로 '미니 스피커'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가장 돈값 못한게 바로 미니 스피커였다는 이야기. -_-

이번 X-mini II도 솔직히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거의 돈 버릴 각오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대충 포장은 위와 같이 심플합니다. (박스는 오픈과 동시에 쓰레기 통으로 직행.)




구성품은 아주 단촐. 스피커 본체, 주머니, 그리고 USB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은 넣어 주는게 낫지 않을까 싶지만,
본인의 경우는 오디오 케이블이 너무 많아서 처치 곤란이니 그닥 불만은 없습니다.
(제조사가 이걸 알고 넣지 않지는 않았겠지만.)



크기는 대충 8cm 정도로 매우 작고 재질은 무광으로 나름 고급스럽습니다. (최소한 싸구려 느낌은 덜하군요.)
여러모로 생김새, 크기, 느낌 모두 합격.

재미있는 기믹하나.
저렇게 닿여 있는 상태에서 아래와 같이 우퍼 시스템을 위해 오픈할 수 있습니다.
무슨 애들 장난인가 하시겠습니다만, 사운드 느낌도 확실히 달라 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렇다고 대형 우퍼 성능을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오디오 연결은 3가지 방법을 제공합니다.
하나는 내장된 자체 오디오 케이블로 연결,
또 하나는 USB 케이블로 연결 (PC 연결시 유용)
또 하나는 오디오 단자로 연결 (추가 케이블 필요)

다양한 입력 방법을 제공하면서도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것은,
아마도 오랫동안 미니 스피커를 만들어 온 경험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 전문업체 제품이 좋습니다.)

참고로 전력은 USB 케이블을 통하여 충전합니다.




스피커이니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운드인데,
제가 기대가 낮아서 그런지, 첫 느낌은 '오~ 괜찮은데?' 였습니다.
화이트 노이즈도 전혀 없고 (당연하지만 미니 스피커에서는 당연하지 않습니다. -_-)
크기에 비해서 울림도 좋고 고음도 찢어지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가격/크기를 고려할 때, 매우 만족할 만합니다.
최소한 지금 사용 중인 모니터 일체형 스피커보다는 훨씬 덜 거슬립니다. (비교 대상이 너무 열악하군요.)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과감하게 스테레오 사운드를 포기하고, 모노 사운드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런 크기에서 스테레오 사운드는 의미도 없을 터이고, 어설프게 분리형으로 만들었다면
소리도 더 조잡해 지고 선만 더 지저분해 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돈 버릴 각오로 구입한 제품인데,
의외로 좋은 제품이라 더욱 흐뭇합니다.

(이래서 이런 모험 충동 구매를 멈출수가 없습니다. ^^)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