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daily2009. 8. 7. 13:55

원문은 여기 :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908041758221&code=9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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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란 평판을 듣고있는 이상돈교수의 현정부에 대한 독설입니다..

진보진영에서도 가장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인정받는데 이 교수가 판단하는 한국 보수의 문제점은 뭔가요.

“보수주의자라면 언뜻 김동길·조갑제 같은 분을 연상하게 되는 것처럼 지적 기반이 취약하고 노년층에게 국한되어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현 정부 들어서 원칙과 일관성을 상실했어요. 원칙과 일관성은 보수의 덕목인데 말이죠. 또 먹고살기 위해 우파운동하는 사람들의 기회주의도 문제입니다. 진정성도 없고 이념도 없는 생계형 보수, 생계형 우파가 등장하면서 보수가 우습게 돼버렸어요. 보수가 이렇게 조롱거리가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발 제대로 된 공무원이 소신을 펴고 일할 수 있게 해야 하고 보수 교수들이나 학자들도 목소리를 내서 건강한 비판을 해야 하는데 다들 입 다물고 보신만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이회창 후보의 캠프에서 활약했는데 왜 그분을 지지했나요.

“솔직히 MB만 아니면 보수진영의 누구라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MB는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확신했거든요. 이유는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독선적인데다 대운하 같은 황당무계한 발상, 각종 의혹까지 너무 많죠. 전 BBK보다 그분의 전과 14범 중 사업방해, 위증죄 등이 더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MB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해드리거나 벤치마킹을 하라고 조언한다면….

“제발 그분이 아무것도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모범답안을 찾는다면 미국의 켈빈 쿨리지 대통령을 배우라고 권하고 싶군요. 그분은 아무것도 안 하셔서 태평성대를 만들었는데 후임자인 후버 대통령이 후버댐을 만드는 등 토목업에 몰두하다 결국 대공황이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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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후버 대통령이야기가 나와서 첨언하면, 
대공황 당시 빈민촌을 사람들이 '후버 빌리지'라고 비꼬아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MB 빌리지'가 나오지 않기를 손모아 빕니다.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