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동물화하는 포스트 모던 - 오타쿠를 통해 본 일본 사회
본 책은 g-trade 메가님의 '책돌려보기 이벤트'를 기회로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본 책은 예전에 서점에서 살짝 접했으나,
그냥 심심풀이로 읽기에는 조금 딱딱하고 불친절한 책이고,
그렇다고 시간내서 정독하기에는 ... 말 그대로 '거시기' 한 책이라
구입하지 않고 지나쳤는데 인연이 있는건지 이런 묘한 기회로 다시 만나는 군요. ^^
오타쿠에 대한 정의는 애매모호하고 또 지금도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것에 대해서 진지한 자세로 접근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책에 대한 내용은 생략하기로 하고, 대신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만 짧게 메모해 봅니다.
(나중에 술안주 삼기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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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의 세 세대
1. 60년대 전후 : 십대에 야마토/건담을 시청한 세대 (SF 세대)
2. 70년대 전후 : 앞 세대가 만들어 낸 발전되고 세분화 된 오타쿠계 문화를 십대에 누린 제 2 세대.
3. 80년대 전후 : 에반겔리온 붐 때 중고생 (컴퓨터 세대, 인터넷 세대)
> 게임과 인터넷이라는 큰 기준으로 나누는 것에는 동의.
> 더불에 그 중간에 걸친, 즉 유년기에 아나로그 메체로 애니를 즐겼으면서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에
> 익숙한 제 2 세대 또한 따로 구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 그러고 보면... 나는 대충 1세대와 2세대의 중간쯤일려나...
일본 문화의 배경에 있는 패전의 상흔
에도의 조닌 문화라는 환상
시뮬라크르의 증식
데이타베이스 모델
케릭터 모에 에 나타나는 소비의 2층 구조
'읽는' 게임이 오타쿠계 문화의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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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시뮬라크르의 증식 이후 부터는 그닥 동의하기 어려운데...
그건 아마도 오타쿠 라는 집단이 비슷하면서도 사실 다 다른 개성들인지라,
한가지 요소나 논리로 다 싸잡아서 해석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상념이 머리를 맴도는데 어디서 부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골치 아프니 다음 기회에 좀더 이야기해 보기로 하고 여기서는 이만... ^^
p.s :
그밖에, (이걸 사회과학 도서로 분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학 1년 이후로 거진 20년만에 사회 과학 도서를 읽어 보니,
새록새록 그 시절이 생각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