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Human/기타 피규어2009. 11. 3. 00:00

[마이크로맨][작업] 마이크로맨 작업 및 정리 (마이크로 시스터 머리 바꾸기)



방정리 - 정확히는 없어진 마징가 엔젤 시리즈 - 하면서 꺼내 본 마이크로맨입니다.
마침 트레이딩 머리가 있기에 기분도 전환할 겸 머리 바꿔 끼우기 놀이를 하기로 합니다.
(참고로 머리는 NONAME님의 것. ^^)



먼저 일반 마이크로맨 바디에 끼워 봅니다.
아주 살짝 몸이 크군요.
아쉽지만 다른 바디에 맞춰 봅니다.



마이크로 시스터 몸에 딱 맞는군요. 완전 안성맞춤입니다.



마이크로맨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사람의 프로포션(비율)을 준수합니다.
따라서, 최근 피규어 추세인 '늘씬쭉쭉빵빵' 시대에는 살짝 숏다리로 보입니다.
(사실 마이크로맨의 프로포션이 맞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살짝 다리를 늘리기...는 실력부족이고, 마이크로 시스터에 마이크로 레이디
다리를 끼워 봅니다.
-> 아쉽게도 볼조인트 사이즈가 다르네요.

다리 늘리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하기 쉬운 것 부터 하기로 합니다.



대충 목부위는 1mm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고, 볼조인트가 안착할 수 있도록 둥근칼로 안을 파줍니다.
얼추 목이 고정되었습니다.



잠시 쉬면서 마이크로레이디에 어울릴만한 트레이딩 얼굴을 모색해 봅니다.
대충 후보를 골랐는데... 얼굴이 몸체와 일체형이군요.
이런 경우는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다소 부담됩니다.
잘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으니 나중으로 미뤄 둡니다.



자, 다시 원래 하던 일로 돌아 옵니다.
마이크로 시스터는 오래 방치해 둔 덕분에 헐렁거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전부 분해해서 순접코팅을 해 줍니다.



완성입니다.
머리에는 기존 마이크로시스터 얼굴에서 마스크 부분만 때어내어 머리 헬멧으로
만들어 줍니다. 언제든 깨끗하게 땔 수 있도록 다부치로 붙입니다.

다부치, 사용하기 편리하고 아무곳에나 잘 붙고 깨끗하게 떨어지고, 꽤 유용합니다.



기왕 마이크로맨을 꺼낸 김에 하나하나 개수해 줍니다.
이것은 목이 헐렁 거리는 군요. 순접해 줍니다.
이 마이크로레이디... 국내에서 구할 수가 없어서 결국 일본에서 어렵게 공수 받은 것인데
이렇게 홀대 받고 있다니, 가슴이 아픕니다.



마이크로 레이디.
마이크로 시리즈는 팔다리길이부터 몸비율에 가슴크기까지,
과장이 심하지 않고 사실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슴크기도 요즘 추세에 비하면 정말 ... 절벽이랄까...
그래도 이런것이 마이크로맨 시리즈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이크로 레이디 시리즈에도 사실 가슴이 큰 모델도 있습니다만,
 그닥 예쁘지 않습니다.)



한때는 꽤 많았습니다만, 그 사이 파손된 것도 많고, 방출한 것도 많아서
지금은 이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군요.
마이크로맨... 시대흐름을 따라잡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그 자체의 매력은 아직도 퇴색하지 않았습니다.
꺼내서 이리저리 만져 보니 새삼 예전의 애정과 기쁨이 되살아 납니다.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고 여기까지 남은 마이크로맨에게
장식장 한켠에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지금부터라도 세상 빛 볼 수 있게 해 주렵니다.

(왠지 뭉클한 해피엔딩 느낌이... ^^)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