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daily2007. 3. 8. 17:01
[일기] 4년만의 이사 - 2007.03.06

4년만에 이사했습니다.
비록, 전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빈손으로 시작해서 빚없이 여기까지 정직하게 (불로소득 없이) 온 만큼
스스로 납득했습니다. 더불어 이미 30대 마지막, 더 늦기 전에 작은 여유라도 즐기고 싶었습니다.

장난감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포장이사라도 장난감들을 잘 챙겨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대 싸도 싸도 끝이 없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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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을 포장하다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창고에도 하나가득 있었던 겁니다. -_-

(후에 알게 되지만, 침대아래, 장롱위, 배란다, 구석구석에서 끝도 없이 장난감은 나왔습니다.
최종적으로 포장했을때는 43박스. - SIC나 대형 합금 제품, SRWOG등등은 뺀 갯수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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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기 전, 아이들의 낙서를 봤습니다.
저 낙서 했다고 꽤 혼났는데... 지금 보니 그것도 추억이군요.
그러고 보니, 이 좁은 23평 아파트가 우리 가족의 첫 보금자리였고,
여기서 큰애, 막내 모두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소중한 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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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간 숙원사업이었던, 전용 진열장을 마련했습니다.
높이 2100, 가로 1500으로 적당한 사이즈 입니다.
욕심같아서는 이런거 2개 사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언젠간 사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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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면서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현실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
지금 갖고 있는 장난감은 이 집에서 온전히 즐기고 다음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보관해 온 장난감 포장박스는 모두 다 버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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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하루동안 진열한 양이 요만큼 입니다.
역시 예상보다 오래 걸리네요.
그래도 정말 오랜 기간을 기다리고, 참고, 벼러서 마련한 내공간, 내 진열장이니 만큼,
진열 노가다 그 자체도 온전히 즐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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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진열의 즐거움은 많이 남아 있군요. (올해 내내 즐겨도 끝이 안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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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정리가 끝나면 아는 분들과 함께 집에서 차라도 한잔 하려 합니다.

그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