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는 잘 들어 나지 않습니다만,
수십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팔은 만들면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단색으로 되어 있어서 잘 티가 나지 않는데,
부분도색을 해 가면서 만들었다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저녁에 졸린 눈을 비벼 가며 조금씩 만들었던지라, 부분도색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관절가동이야 최신 MG 이니 만큼 정말 감탄을 뛰어넘어 허걱~ 소리가 날 정도로 훌륭한데,
이게 의외로 어색한 느낌입니다.
기회가 있다면 자세히 논의 하고 싶은데, 간단히 언급하면, 관절이 있는 위치가 인체와
많이 차이가 납니다. 특히 무릅 부분은 어거지로 180를 꺽어야 하는데다가, 비정상적으로
종아리가 길게 만들어져서, 꼭 허벅지가 접히는 느낌이군요. -_-
(그래서 사진들이 다 그냥 서 있는 자세인건 아니고...
바쁜시간에 짬짬히 찍느라 포즈가 다양하지 못합니다. ^^)
종아리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길게 만드는 것은, 건프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본 액션피규어
들에서 나타나는 아주 흔한 현상으로,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무의식의 바닥에 무슨 컴플랙스가 있는지... 너무 심하고, 또 점점 더 심해지네요. -_-)
이런 저런 불평을 늘어 놓았습니다만, 그래도 저런 칼뽑는 포즈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장난감이 과연 지금까지 있었는지, 아니, 이런 장난감이 나오리라고는 2000년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는데... 그저 고맙고 또 놀라울 뿐입니다.
이제 등짐(?)을 만들어야 하는데...
언제쯤에나 완성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
오래간만에 즐겨본 건프라 였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