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daily2010. 10. 19. 15:07
[일기] 존대말 애찬론



저는 존대말 쓰기를 좋아합니다.

아는 사람에게 존대말로 말을 건낼 때 마음이 편합니다.
아는 사람이 저에게 존대말로 대할 때 제가 귀하게 여겨짐을 느낍니다.
서로 존대말로 대하는 사람들의 대화에는 저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존대말을 쓸 때면, 우선 마음이 바로 잡힙니다.
존대말로 대하면 험한 말이 오가기 어렵습니다.
존대말로 말하는 동안에는 계속 자신을 말을 살피게 됩니다.

존대말로 서로를 대하면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 거리는 대화를 듣고 있는 제3자에게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해 주며 대화에 참여할 용기를 주게 됩니다.
그 거리는 서로의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게 해 줍니다.

존대말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격식과 예의를 지키게 됩니다. 
그 격식과 예의는 말실수를 줄여 줍니다.
그 격식과 예의는 서로에게 상처주는 일을 줄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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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터고 지내는 것이 서로의 막역한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그것은 사석으로도 충분합니다.

인터넷이란 공개된 장소는 (비록 개인 블로그라 할지도라도) 
절대 사적인 공간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제 딸아이의 동년배들에게도 인터넷에서는 반드시 존대말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존대말을 쓰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