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합금] 페르소나3 아이기스



이것도 발매된지는 어디보자... 한 4개월은 훌쩍 넘은 것 같군요.

최근 반다이의 여성 액션피규어의 고질적인 문제인 "누구세요 얼굴조형"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 발매되자 마자 50% 세일 품목이 되어 버린 [초합금 아이기스]

국내에서도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있고, 저또한 고민끝에 패스했었습니다만!

실물을 보니 또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또 이런 망작은 절대 재판이 없어서
나중에 구하기가 힘들고, 국내 입고량도 그냥 많지 않아 보이고 하여,
역시 [안구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구하고 후회하자] 라는 진리에 따라
뒤늦게 구입했습니다. 

... 한마디로 줄이면 [늦었지만 샀어요] 가 되겠습니다. 

하기사, 자그마치 "반다이 제품 아이기스"인데 안 살리가 없지요. ^^;;;




제품 구성은 뭐 빤~합니다.
박스는 피그마보다 더 얇군요. 알차게 들어 있는게 맘에 듭니다.



눈감고 있는 얼굴은 각도에 따라서는 그럭저럭 봐 줄만 합니다.
...가 아니라 꽤 예쁘네요. ^^




얼굴만 보면 뭐 그렇게 욕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분위기가 너무 다릅니다.
특히 맨 아랫줄 웃는 얼굴은 없는 편이 더 좋았을지도.
알터의 아이기스는 최근 5년간 최고 미인인지라 너무 비교 됩니다.



(이쯤에서 다시 보는 알터 아이기스... 지금도 전설입니다.) 




바디, 관절, 마무리, 색상 등은 반다이 답게 A급입니다.



제품 크기는 피그마보다는 조금 크고, 리볼텍 프로이라인보다는 조금 작습니다.
오른편은 [차원가동 아이기스]로 국내 조형사가 만든 칼라 레진 키트 입니다.




제품 자체만 본다면 꽤 괜찮습니다.
반다이 제품만 아니라고 한다면 정말 감사할만한 수준.

다만, 반다이라는 이름에는 다소 아쉽다고 할까...
아니, 최근 반다이의 제품 대다수가 뭔가 조금 부실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예전 같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제품은 한동안 못 본거 같네요...

여하튼, 첫 인상은 별로 였던거에 비해서 사진 찍으면서 점점 마음에 듭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역시 반다이 다운 부분이 보이는데,
예를 들어 저 목관절을 보면, 피그마 등 대부분의 제품은 가슴의 리본과 목칼라가 고정인데,
윗 제품은 목이 움직임에 따라 목칼라가 같이 움직입니다. (마치 사람 옷 처럼)
그래서 좀더 목의 가동이 더 자연스럽고 가동폭도 더 넓습니다.




고관절도 타 제품에 비하면 훌륭합니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 허벅지가 회전하지 않습니다. 
반다이 기술이라면 충분히 회전하도록 만들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돈 몇푼을 아끼고 싶었던 거냐, 아님 아이기스에 그런 노력이 아까웠떤거냐?!
 그 어느쪽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밖에, 흉부/복부에 관절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
디자인 구조상 어쩔수 없겠지만,  욕심을 부려 본다면, 복부 재질을 말랑거리는
소재로 만들고, 내부에 관절을 넣을 수 있지 않았을까...

반다이라면 가능했을터인데... 섭섭합니다.



이러쿵 저러쿵 아쉬움을 토로합니다만,
사진찍으면서 내내 즐거웠습니다.
역시 갖고 놀기 편한 제품을 꼽으라면 반다이 제품이 최고입니다.



무표정한 얼굴도 그럭저럭 각도만 잘 타면 볼만한데, 윗사진은 좀 거시기 하네요.





얼굴만 살짝 가리면 볼만한데...



베스트 각도가 매우 좁습니다. 
얼굴 바꿔 주고 싶어~ 
제가 능력만 된다면 성형 수술 해 주고 싶습니다. T_T



그래도 이 각도는 볼만하네요.



한가지 재미있는 부폼.
스텐드 기둥의 끝에 저런 고무바킹을 꼽아서 스탠드 받침대 없이 저렇게 세울수 있습니다.
흐흠, 이런 팁은 꼭 고무바킹 없어도 사용할 수 있겠네요. ^^



여튼 결론은 예상외로 만족도가 높은 제품으로, 의외로 장식장에 쉽게 입성했습니다.

(사실 자리를 거의 차지 않고, 아이기스라서 그런 면이 있긴 합니다만, 그것도 경쟁력이지요. ^^)

그럼 여기까지.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