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daily2008. 3. 26. 21:30
시작하기 전에 짤방 하나.
요즘 회사&부서 상황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러고 나니,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더군요.
알고 있었지만, 다시 확인한 사실은 역시 너무 안일하게 살았다는 것 입니다.
그냥 회사에서 잘한다 잘한다 하니, 진짜 잘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럼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야 하는데, 되려 점점 더 현실도피랄까,
그냥 생각하고 싶지 않군요. 조금만 조금만 더 견디어 볼까... 요런 생각이 자리를 잡습니다.
살살 따뜻해 지는 비이커 물 안에서 노근한 표정으로 가만 있는 개구리...
따뜻한 물에서는 점점 김이 올라오면서 급기야는 끓기 시작하는 비이커 물...
밖은 추워... 조금만 따뜻한 물에 있자...고 하던 개구리는 어느새 배를 뒤집고 익어 있더라는.
요즘 요런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그간 사람만나기도 싫고 자기 혐오에 괜히 짜증만 늘고
생활은 망가지고 취미생활도 격조했습니다.
그렇다고 나이 40줄에 가까운 제가 준비도 없이 회사문을 박차고 나올순 없고,
느긋해 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그쳐서 조금씩이라도 몸과 마음을 추스리려 합니다.
여하튼... 요즘 참 섭섭한것도, 원망스러운것도 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 보면 뭐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다 제 탓인것을.
그나마 몇년이라도 이런 기회(위기)가 빨리 온걸 감사하게 생각하도록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