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 Figma 003 - 세이버 (갑주 ver.) 

Figma 세이버 사진을 몇장 더 찍어 봤습니다.



사진찍는 내내 이렇게 즐겁기는 오래간만 이었습니다.
조금 더 만져보니 어렴풋이 느끼던 개념이 보다 확실해 지는군요.

Play-Value를 평가함에 있어서 그 척도(measure)를 무엇으로 정해야 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 관절의 견고함 (적당한 관절 유지력)
- 접지력 (다양한 포즈에도 발바닥을 땅에 밀착할수 있어야 함)
- 균형 (얼마나 쉽게 세울수 있는가),
- 관절 가동의 직관성 (원하는 포즈를 직관적으로 취할수 있는가 : 리볼텍은 직관성이 매우 열악)

 추가하여 "(가칭) 관절 강도의 균형"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칭) 관절 강도의 균형"은 세이버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액션피규어는 관절이 여럿입니다. 세이버의 하체를 예로 들면,

허리-고관절(상하/좌우)-무릅(상하/좌우)-발목(볼조인트)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로봇은 고관절을 움직이기 위해 허리와 허벅지를 잡고
움직입니다. 이렇게 해야 고관절을 정확히 움직일 수 있습니다.

세이버의 경우는 치마때문에 허벅지를 잡기가 불편하므로 보통 종아리를 잡고
움직이게 됩니다. 더불어, 세이버는 허리 관절도 2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세이버의 경우는 고관절을 원하는데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즉, 고관절을 움직이려 하면, 허리나 무릅, 또는 반대편 다리 관절도 같이
움직입니다.

이런 경우라도, (액션피규어 숙련자라면) 모든 관절이 균등한 강도로 되어 있으면
미세한 힘의 각도로 원하는 고관절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 관절이 다른 관절보다 헐렁거린다면, 100% 그 관절이 움직이게
됩니다.

즉, 다관절 액션 피규어의 경우, 모든 관절이 균등하게 견고해야 갖고 놀기가 매우 편합니다.

예를 한가지 더 든다면, 포즈를 취하고 나서 카메라로 보니 한쪽 어깨가 조금 올라갔다고
가정합시다. 이 경우, 카메라 때문에 손이 부자연스럽고, 가급적 액션 피규어를 땅에 세워
놓은체로 어깨만 조금 움직이고 싶습니다. 그러나, 땅에 세워둔 액션 피규어를 한손으로
어깨만 움직이려하면, 대부분은 다른 관절이 움직이고, 결국은 쓰러져 버립니다.
(짜증 이빠이 지요. ^^)

말이 길었습니다만, 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까지 고려해야 진정 완벽한 액션 피규어라
할수 있으며, 그런면에서 figma 세이버는 최소한 전작보다는 진일보한 제품이군요.

작은 부분까지도 충실하게 만든 제품은 만질수록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Figma 세이버 사진 찍으면서 저는 작지만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