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텍] 디스누프



최근 구입한 50D + 17-55 IS 도 테스트 할 겸, Lightroom 도 좀 튜닝할겸,
구입한지 한참 지난 리볼텍 디스누프 한번 꺼내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놈은 원작 이미지를 잘 살리는 조형에, 기믹과 도색도 훌륭한,
리볼텍 중에서도 A급 제품인데 묘하게 웹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저도 그다지
사진을 많이 찍진 않았네요. 아니, 한번도 없나...



일단 부속은 이렇습니다. 추가 머리 하나, 손은 주먹 한쌍, 편손 한쌍,
그리고 무장은 너클 1개, 방방이(-_-) 한개,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외투 한벌.
많지는 않지만 충실한 부품들 입니다.



주먹/편손 모두 조형도 마무리도 좋아서 몇개 안되지만 알찬 구성입니다.
무엇보다도 외투가 압권입니다. 가동에도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이만한 볼륨에
조형/도색 모두 완벽합니다. 감히 최고라고 평하고 싶군요.



비단 외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도색 상태가 아주 수준급입니다.
그간 싸구려틱한 도색상태의 다른 리볼텍 제품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색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반다이 등 타 제품들과 비교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색감과 도색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번 살펴본 당가이오에서도 그렇지만, 리볼텍은 가끔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제품이 나오는데, 왜이리 편차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설마 카이요도 사장님  미야와키 오사무가 좋아하는 케릭터만 그럴려나...
 아니면 카이요도 대표 조형사인 야마구치 카츠히사가 편애하는 케릭터에 따라...?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이유에서건, 디스누프가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높은 완성도로 나온것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그래, 카이요도! 잘했어!!



외투를 벗으면 (당연히) 어깨 가동폭은 비약적으로 좋아져서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 가동폭은 90도 정도로 기존 리볼텍 가동폭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인데,
굵을 팔뚝의 조형미를 고려하면 이정도가 적당해 보입니다.



흠, 제품 이야기야 할말 별로 없고...  사진기 이야기나 좀 해 보지요.
일단 17-55 IS는 처음 색수차 비교 테스트에서는 좀 실망스러웠는데,
조금 써 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가장 감탄한것은 IS, 손떨림 방지 기능인데, 17-55 IS 에 장착된
손떨림 방지 기술은 3세대 기술로 3스탑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즉, 셔터속도가 1/3이 되는 효과로 1/10 셔터속도를 1/30 셔터속도 처럼
찍을수 있게 해 준다는 군요. @.@

과장이겠지... 라고 했는데, 진짜로! 그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50D의 고감도 저노이즈와 결합하니, 그 위력은 실로 막강하여,
실제로 바로 윗 사진이 바로

셔터스피드 1/6 초
조리개 F16.0

플래시 Off, surpressed
ISO 감도 800
초점거리 55.00 mm

로 찍은 사진 입니다. 당근 삼각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F16이라... 놀랍지 않습니까? ^^



물론, 위의 F16은 좀 특별한 경우 (책상위에 팔꿈치 삼각대 ^^)  이고, 대충 F7.1 정도로
1/13 sec 정도는 그냥 들고 찍을만 하니, 과연 혁명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 덕택에 렌즈가 좀 많이 큰지라, 가까이에서 올려다 보는 각도로 찍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하는 등의 단점은 조금 있습니다.
아마도 예전 익서스 시절부터 제 사진을 보신 분은 느끼실지 모르지요.
그때 익서스는 작아서 올려다 보는 각도의 사진이 많았습니다.



리볼텍 디스누프로 시작해서 카메라 렌즈로 이상하게 빠졌군요.

여하튼 결론은,
리볼텍 디스누프 진짜 멋진 놈이란 겁니다.
제품도 멋지지만, 애니에서도 멋지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디스누프의 정체(?)가
밝혀 지는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조금 뜁니다. (많이는 아니고요... ^^)

그럼 여기까지.




<얼굴 추가>
G7으로 대충 찍어 추가 합니다. (참고로 얼굴은 1cm가 채 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