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daily2008. 11. 22. 16:52
요즘 부쩍 인생, 행복, 성공, 의미 를 생각한다.

(한마디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으며 불행을 느끼고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져서
의미없이 시간을 헛되히 보내고 있다는 말이다.)

이번에 몸이 아프고 나서 절감한 것인데, 의사의 실력은 천차 만별이다라는 사실.
따라서 환자의 의학 지식 + 의사 선별  능력이 각별히 중요하다.

... 단상이라하니 처음부터 제목과는 상관없이 삼천포로 빠지고 있구나. 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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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든 생각인데, 아니 예전부터 느끼던 것을 요즘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인데,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축복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얼핏 생각하면, 어짜피 평범한 사람이 즐기는 것이야 빤한지라,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참 쉽다라고 생각한다. 더우기 서울같은 대도시에, 인터넷 커뮤니티가 발달한 지금
이라면 금전적/시간적 여유만 조금 있다면, 같은 취미가들을 만나기란 매우 쉬운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나의 경우 대략 5년 남짓 여남개의 동호회 활동을 해 본바, 아직 딱히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단편적으로 어느 특정 컨텐츠를 즐기는 사람은 만날수 있을지언정,
그 컨텐츠와 컨텐츠를 잇는 연상선에서 같은 수준의 이해와 열중도를 지닌 사람을 만난다
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싶다.

예를들어, 페르소나 4와 더불어 페르소나3와 3FES, 그밖에 페르소나 2와 세턴용 페르소나
를 클리어 한 사람들은 어찌 어찌 만날수 있다고 하자. 여기서 아이기스를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어느 정도는 있을것이다. 그러나, 진짜 아이기스 피규어까지 구입할 사람을 만난다...
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되고, ALTER 제품과 코토부키야 제품을 비교하며 가볍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사람... 여기에 나이는 38세 근처에, 그 나이에 걸맞는 기본 소양을 갖춘 사람
이란 조건을 붙이면 이미 끝난다.

여기에 카메라도 조금 즐기면서 슈로대 이야기까지 할 수 있는 사람, 메탈기어 솔리드까지
Extreme 난이도로 즐기면서 플레이 하는 사람이란 조건까지 붙이면, 글쌔...
그런 사람이 왜 나랑 놀아 줘야 하지? 란 생각마져 든다.

꼭 조건을 꼭 맞춰서 사람을 사귈 수는 없는거고, 사람을 사귀는데 사람이 중심이지 취미가
중심일수는 없지만, 그래도 공유할 부분이 많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램과 아쉬움이 점점
깊어지는 것이 요즘 특히 가슴을 매어온다.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