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024942
▶ 진행 : 고성국박사(CBS 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
▶ 출연 : 광복회 차창규 사무총장
얼마 전 문화관광체육부가 건국 60주년을 맞이해서 홍보책자를 마련했습니다. '건국 60주년 위대한 국민, 새로운 꿈'이라는 제목의 홍보책자인데요. 이것을 전국 중고등학교에 배포했죠. 그런데 이 책자 내용 중에 임시정부의 법통을 무시한 부분이 있다는 걸 지적하면서 광복회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어제(12/29)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파문은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광복회의 차창규 사무총장으로부터 직접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이하 인터뷰 내용)
▲ '건국 60주년 위대한 국민 새로운 꿈'이라는 홍보책자를 직접 읽어보셨습니까?
= 100% 다 독파는 안 했고요. 문제가 된 여러 부분은 읽어봤습니다.
▲ 어느 부분이 문제라고 보십니까?
= 114쪽에 보면 임시정부는 자국의 영토를 확보하지 못하고 국민을 확보하는 가운데 국제적 승인에 바탕을 둔 독립국가를 대표한 것이 아니다 라는 내용으로 기술하고, 또 이 임시정부는 그런 관계 때문에 건국의 주역은 될 수 없고 건국의 주역은 1945년부터 48년까지 반탁운동을 하고 공산당을 물리친 사람들이 건국의 주역이라는 내용입니다.
▲ 임시정부는 독립국가를 대표한 게 아니었고 실효적으로 국가를 운영한 적도 없다고 홍보책자에 나와 있다는 거죠?
= 네.
▲ 이게 왜 문제인가요?
= 이 사람들이 역사를 하고 또 대학교수를 하는 뉴라이트 분들인데 인식이 어떤지 의심이 가는데요. 문제는 임시정부 요인들뿐이 아니고 의병전쟁에서부터 독립군, 3.1 운동, 이렇게 해서 무려 30만 명 이상이 순국하시고 그 후에 200만 이상이 가담한 광복운동, 독립운동을 한 건국의 공로자들을 정부가 1962년에 건국공로자라고 발표했어요. 현재까지도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단 임시정부 요인들만 매도해서 임시정부는 그 실체가 아닌 상징적인 것이기 때문에 건국 유공자가 될 수 없다는 논조로 글을 쓰고, 또 그게 아니다 라고 부정한 사람들의 의식이나 생각이 어떤 사람인지 참 분통할 따름입니다.
▲ 임시정부가 실효적 지배를 해서 국가를 운영한 적이 없다고 규정하면 임시정부 이전의 독립운동, 의병활동, 독립군활동이 건국에는 아무런 역할을 못한 게 되어버리는군요?
= 그렇습니다. 다 묻어버리는 것이고, 정부 수립의 공로자가 건국의 유공자라고 주장하는 것 아닙니까?
▲ 뉴라이트나 일부에서 왜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첫째는 이분들이 역사를 왜곡하지만 또 거기에 숨은 내용은 건국훈장을 받겠다고 국회에다가 두 번이나 입법 청원을 했어요. 그래서 기각이 되고, 이번 12월 17일에 또 입법청원을 했어요, 건국유공자로 해달라. 그래서 그걸 해서 자기들이 또 건국훈장을 받겠다는 얘기인데, 대한민국이 거꾸로 뒤집히지 않는 한 건국훈장 똑같은 걸 어떻게 2개를 줍니까. 건국유공자라고 해서 줬고, 지금 반탁운동한 사람들도 똑같은 훈장을 달라고 하는데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기입니까.
▲ 그 사람들도 역사에 일정한 역할이 있고 그걸 인정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 역사에 역할이 있고, 제가 말씀드린 대로 정부 수립의 공로자다, 정부 수립의 공로자로 적당한 훈장이 있으면 공로가 있는 사람은 줘도 되지만 정부수립은 천부당만부당한 것 아니냐는 얘기입니다.
▲ 이런 문제 때문에 유인촌 장관이 직접 광복회를 찾아왔죠?
= 네.
▲ 어떻게 사과했나요?
= 자기는 변명이 될는지 모르지만 건국 60년에 대한 책자를 정확히 다 독파해서 검토하지 못하고 그 내용에 대한 문제점이 있는 걸 자기는 확인하지 못하고 100% 점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잘못을 뉘우치고 정식유감을 표명하면서 사과하니 이걸 받아주십사 하는 내용으로 분명한 얘기를 하고, 이것을 시정하고 이것에 대해 다시 정부의 의사가 어떻다는 걸 다시 발간해서 내년 3.1 운동 90주년이고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해서 대대적으로 다시 발행해서 책자를 배포할 테니까 이해해 주십사 하는 내용으로 얘기했습니다.
▲ 광복회는 유인촌 장관의 사과를 받아들이나요?
=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이분이 와서 이렇게 얘기했지만 정부가 어느 정도 실천하는가를 주시해서 이 얘기 그대로 받아들이고 건국에 대한 역사를 제대로 정립하면 우리가 그걸 받아들여야 하지만 일과성으로 잠깐 와서 얘기하고 모면하는 걸로 가면 안 되죠.
▲ 현재로서는 정부와 장관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일 순 없다는 얘기인가요?
= 승인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죠. 우리가 조직이 있으니까 전국 지부장 이사 연석회의도 해서 거기에 대한 상응한 납득할 수 있는 처리가 되면 거기서 논의해서 받아들인다 안 받아들인다는 결론을 내야 하는데, 현재 입장은 거기까지 얘기만 듣고 있는 겁니다.
▲ 유인촌 장관은 사전에 그 책자의 내용을 제대로 몰랐다는 건데요.
= 잘못된 부분에 대한 걸 자기가 파악을 못했다는 거죠.
▲ 그럼 누군가 책임자가 있을 텐데, 책임자를 문책할 필요에 대해서도 말이 나왔습니까?
= 장관이 사과를 하는데 책임자는 장관으로 끝나지 책임자를 우리가 규명해서 하는 것보다도 정부 입장에서 잘못된 게 아니냐, 그래서 자기가 잘못됐다고 하니까 거기까지만 논의했죠.
▲ 이미 배포한 책은 거둬들일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 우리가 거둬들이라고 요구를 했는데요. 거기에 상응하게 그 책자는 잘못된 것이라는 걸 지적해서 공문으로 하달하고, 그리고 거기에 상응하는 책을 다시 배포해서 3.1 독립운동 90주년, 임시정부 90주년에 상응하는 책을 만들어서 정사를 제대로 만들어서 다시 보내겠다, 다시 발부해서 배포할 테니까 이걸로 이해해 주십사 하는 얘기인 것 같아요.
▲ 건국훈장을 반납할 계획은 취소하시는 건가요?
=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전국 지부장 고문님들 연석회의로 결정된 사항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항이 정부의 태도 여하에 따라서 다시 소집해서 유인촌 장관의 내용을 받아들일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계속 우리가 훈장반납을 고수하고 갈 것이냐는 논의는 우리가 지켜봐서 그 결과에 따라서 결정합니다.
▲ 정부의 추가조치를 지켜보면서 따로 결정하시겠다는 말씀이시군요?
= 네. 금세 되는 얘기는 아니니까 시간을 가지고 대처하겠다는 얘기입니다.
==============================================================================================================
가장 혈압오르는 것은 뉴라이트가 아닙니다. 저는 MB 지지자에게 가장 열받습니다.
요즘은 하도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사람들과 아주 인간관계를 단절할까 심각하게
고려 중입니다.
어른답지 못한 처신이라고 집사람이 계속 충고하고 있고, 그 의견에 동의 합니다만,
제가 스스로 견디질 못하겠네요.
2009년에는 아예 뉴스를 보질 말아야지... 뉴스만 봤다 하면 저런 기사만 보이니 이거
정말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진심으로 울고 싶습니다.)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