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daily2009. 1. 10. 11:23

이사 준비로 대대적인 대방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구조조정이군요. ^^;;)
그동안 귀찮기도 하고 왠지 억울하기도 하여 중고 판매에 주저하고 있었는데,
발등에 불도 떨어지기도 했고 하여 마음 고쳐먹고 적극적으로 대쉬해 보니,
점점 방출 속도에 가속도가 붙는군요.

예전엔, "이 가격에 파느니 그냥 갖고 있자", 라든가, "아는 사람에게는 좀 팔기
껄끄럽지 않나", 라든가, "번거로운 거래는 해봐야 손해" 라든가 이런 저런
이유로 소극적이었습니다. (쓰고 보니 팔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군요. ^^;;)

지금도 택배거래는 커녕, "행당역 직거래"를 고수하는지라 적극적으로 방출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확실히 적극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벌써 장식장 한 칸을 싹 비웠고, 창고의 라면박스도 3개쯤
줄였군요.

당연하면서도 재미있는건... '이건 좀 팔기 싫은데...'라고 생각한건 거의
광속으로 팔린다는 겁니다. 한번은 글작성 완료 버튼을 누르면서 '이건 좀
가격을 올려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곧장 수정 버튼을 누르려는데,
"구입하겠습니다" 라는 답글이 달려 있더라는. (글 작성하길 기다리고 있었나?)

그밖에도 시간이 맞지 않으니 급기야 부인을 대신 보내는 분도 계셨고
(거리도 엄청 멀었습니다. 국철로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
 제 집사람도 그렇게 한번 보내볼까...) 뭐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은데,
예전같으면 짜증낼만한 일도 지금은 다 유연하게 대하는 걸 보면 저도
늙으면서 두루두루 너그러워 진것일지도 모르겠군요.

... 그래도 MB 지지자들은 용서가 안된다는.
(되려 MB 패거리는 무덤덤합니다. 저 XX들은 태생이 저런 놈들이니 그러려니~)

(추신)



이런 혹독한 구조조정 속에서도 프로이라인과 피그마는 단 한명의 낙오자도 만들지 않았군요. ^^



한때 완전 소중 슈로대 OG 시리즈. 지금도 소중하긴 합니다만, 너무 많아서 좀 양을 줄이고 싶은데
전~혀 팔리지 않는다는. 결국 반값 이하도 한 차례 방출하긴 했습니다만, 가슴이 너무 쓰려서 그냥
끌어 안고 가렵니다. (이건 언제 포장하나... -_-a;;;)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