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Human/기타 피규어2009. 1. 15. 02:00

저는 장난감에 대한 정보를 잡지나 인터넷에서 얻은 후,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나중에 이 결정을 번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 리뷰로 부터 (일명) 뽐뿌를 받는 경우는 최근에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래의 핫토이 랜드메이트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이 제품은 5종 세트인 핫토이 트레이딩 애플시드 (5종 세트, 1/20)에 들어 있는 부속을 모아서 완성하는,
일종의 부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트레이딩 제품은 잡지에서 볼때 조형, 디테일, 관절 모두 그다지
썩 좋아 보이지 않았고, 당연히 그 부록인 랜드메이트도 본 제품의 퀄리티와 비슷하리라 예상하였습니다.

최근 높은 환율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핫토이 트레이딩은 당연히 국내 극소량만이 유입되었는지라,
구하기도 어렵고 그저 그런 평범한 수준의 트레이딩은 제 구입 목록에서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었지요.

나중에 직접 본 실제 제품도 추측한 수준이었습니다만... 이 랜드메이트는 예상과는 정반대로, 정말 훌륭한
수준이었습니다. 전체 프로포션/세부 조형/깔끔한 데칼/넓은 가동폭과 견고한 관절, 모두 최고 수준으로
정말 깜짝 놀랄 완성도를 지닌, 최고의 랜드메이트였습니다. 주객이 완전히 바뀐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뒤늦게 부랴부랴 일옥과 이베이를 뒤져서 어렵게 구한 랜드메이트가 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에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특히나 가벼운 ABS 수지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광택과
모든 관절이 적당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다만, 고관절 부분이 다소 불만인데, 양옆으로 잘 벌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어정쩡한 차렷 자세 를 취하게 되는데...
다소 외형이 망가지더라도 고관절과 맞닿는 허리부분을 깎아 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1개밖에 구하지 못한 관계로 조금 주저하게 되는군요.

이럴때 바로 여분이 아쉬울 때지요. 여분이 있다면 편한 마음으로 슥슥 깎아 버릴터인데.



연출상 가슴 장갑은 저렇게 오픈한 모습이 더 멋집니다.
문제는, 저곳에 장착할 듀난 얼굴이 부속되어 있지 않습니다. (뾁!)
당분간은 에바9권 한정판 레이 얼굴을 끼워 두렵니다. (사이즈가 맞는 얼굴이 생각보다 드물더군요.)
아마 듀난 단품을 구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이기 때문에 당분간이 아니라 계~속 이대로일 가능성이
농후하군요.




벌써 새벽 늦은 시간이군요. 그러함에도 이 랜드메이트는 빨리 사진 올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두근 거린 제품은 오래간만이군요. 어렵게 구한 만큼 더욱 애착이 갑니다.
그럼 졸린 눈을 비비면서, 집사람에게 핀잔 들어가며 사진 찍은 랜드메이트였습니다. ^^

p.s : 평소 연락도 잘 안하는데 한밤중에 뜬금없이 부탁받으시고도 흔쾌히 이베이 구매대행
       해 주신 tvteacher님 감사합니다. ^^a;;;
Posted by hwa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