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NG 뉴건담 이볼브 5 ver.  1/144 컨버젼 킷



뉴건담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담으로, 그 뉴건담을 21세기 시각에서 리파인 한 이볼브 5 버젼은
EX-S와 함께 저에게 가장 이상적인 건담입니다.

다행히 뉴건담 이볼브 5 버젼 - 이하 뉴건담 이볼브 - 은 (최소한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도
좋아서, 한국 양대 건담조형사인 Neo Grade 와 Vicious Project에서 각각 1/100 컨버젼 키트로
발매되었습니다.

특히, VP 제품은 부품수만 100여개가 넘고 프로포션 및 디테일 모두 최상급 제품으로 멋지게
제작되었으나, 그만큼 만들기도 난해하고 가격도 비싸서 제가 구하기는 아직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1/144 NG제품이 싸게 중고 장터에 나와서 (제 모토인) '이것도 인연'이라 생각하
고서 시험삼아 구입해 봤습니다.



1/144 이니 만큼, 크기는 대략 15cm 정도로 리볼텍보다 조금 크고
HGUC 시리즈와 비슷한 크기 입니다.

전반적인 프로포션은 만족스럽습니다. 최근 유행에 비하여 다소 다리가
짧아 보입니다만 저는 이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부 표현은 크기를 고려하지 않아도 일반 액션피규어에 비해서 턱없이 좋습니다.
픽스가 이정도로 나와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만, 생각해 보면 좀더 고가
시장이 커져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군요.

아마도 지금 20대가 30대가 되면 그런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때 가
봐야 알수 있겠지요.



얼굴은 원조 뉴건담의 이미지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소 먹선이 지저분한것이 아쉬운데, 실물은 그다지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는 점을 위안 삼습니다.




레진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Play-Value 를 꼽습니다.
그나마 컨버젼 키트는 프레임을 건프라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절 가동이
가능하며 견고성도 좋다고 합니다만,
제가 직접 만져보니, 건프라의 그것에 비할바가 안됩니다.
하물며 액션피규어에는 어림도 없습니다. -_-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레진의 멋진 프로포션과 섬세한 디테일의 그 고고한 멋은 한번
맛 보면 벗어나기 힘든 매력이 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까탈스럽기 그지 없고, 성격 더럽고, 불친절한, 그러면서도 섹시하고
육감적인 미인이라 할까요...

만질수록 짜증나고, 겨우 할수 있는거라고는 이렇게 빙글 빙글 돌리기만 가능하며
발 각도 한번 바꾸고 머리좀 돌려보는 것도 감지 덕지입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보고 있으면 눈을 땔수가 없습니다. 다른 제품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네요.  




사실, 맘먹고 포즈를 취하려는 순간, 왼발 윗 장갑이 뚝, 하고 부러지더군요.
'감히 네가 포즈를 바꾸려고해? 내 부러질 지언정 그 짓은 못한다!'
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_-

툴툴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레진 완정품 견적을 의뢰하고, 또 중고 장터에
올라온 것이 없는지 찾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쓴웃음이 납니다. ^^;;;




그럼 여기까지.


p.s : 조금더 만지작 거리다가 또 뽀각! 아~놔~ -_-"
Posted by hwanjoon